외국인 마주 1호 달라오 씨 “부경경마 역동성 끌렸다”

입력 2015-02-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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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1호 외국인 마주로 등록한 조셉 달라오씨(왼쪽)가 1일 부경 신규마주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직후 아내 신영숙씨와 함께 마방을 찾았다. 아내 신씨는 달라오씨의 통역을 하다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방산기업 ‘L-3 커뮤니케이션’ 한국지사장
1981년부터 주한미군 장교로 한국서 생활
한국경주마로 벨몬트 스테이크스 출전 꿈

한국 경마 사상 첫 외국인 마주가 탄생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1일 열린 2015년 신규 마주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10명의 신규 마주 가운데 미국인 조셉 달라오(55)씨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에 등록된 1000여명의 마주 중 유일한 외국인이다.

국방 관련 전기전자 제품과 선박 자동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방산기업 ‘L-3 커뮤니케이션’의 한국 지사장인 달라오씨는 전문 경영인이자 경마 애호가다. 1981년 주한미군 장교로 한국생활을 시작한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국제관련 석·박사 학위를 받고 2007년부터 세계 방산 부문 3위 기업인 L-3 커뮤니케이션에서 한국 관련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제1호 외국인 마주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고 훈련시키고 경마대회에서 성과를 거둬야 하는 마주는 기업인과 유사한 점이 많다. 경영자로써 투자의 목적도 있지만, 뛰어난 경주마를 소유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열리는 벨몬트 파크 인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말에 대한 친근감과 애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달라오씨가 서울이 아닌 부경 마주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부경의 역동성에 끌렸다. 넘치는 에너지와 스피드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봤던 경마장의 모습 그대로다”며 “경마용어가 대부분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라 부경에서 유일한 외국인 조교사가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제 2의 고향인 한국의 경주마로 고향 벨몬트 스테이크스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다.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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