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이동국 슛, 박주영 움직임, 설기현 활동량 닮고 싶다”

입력 2015-02-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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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스포츠동아DB

부상재활…몸 상태 70∼80% 수준 회복
울산 K리그 우승·러시아월드컵 골 목표

김신욱(27·울산현대·사진)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최고의 한해였다. 그러나 소속팀에는 부채의식이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종아리 비골 골절상을 당해 정규리그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탓이다. 결국 울산은 6위로 시즌을 마쳤고,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 모두 변화의 폭풍이 불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조민국 감독님과 임종헌 코치님 모두 능력 있는 지도자이신데 죄송스럽다.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 재활은 순리대로!

올 시즌 울산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신욱의 가장 큰 목표도 팀 우승에 일조하는 것이다. 그는 “몸 상태를 70∼8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개막전(3월 8일)에 선발 출전하기는 쉽지 않지만, 후반 교체 카드로는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떨어져 있는 동안 K리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축구를 자신의 삶 속에 한 부분으로 생각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 분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 이동국+박주영+설기현!

김신욱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선수 중 한 명이다. 부상으로 2015호주아시안컵 출전은 불발됐지만,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정신력 또한 강하다. 그는 “원래 욕을 먹는 것이 공격수의 숙명이자 매력”이라며 웃었다. 이어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것이 목표”라고 당당히 밝혔다. 이를 위해 이동국(36·전북현대), 박주영(30·알 샤밥), 설기현(36·인천 유나이티드)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신욱은 “이동국 형의 문전 볼 컨트롤과 슛, 박주영 형의 움직임, 설기현 형의 폭넓은 활동량을 모두 닮고 싶다”고 말했다.


● 우승을 향한 큰 걸음

해외 진출 역시 더 발전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됐다. 김신욱은 “벌써 K리그에서 7년째다. 나보다 더 신장이 좋고 힘이 센 수비수들과도 맞붙어보고 싶다. 더 강한 리그에 진출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가 있기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울산 관계자는 “모든 삶의 초점이 축구에 맞춰져 있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다”고 귀띔했다.

이제 ‘진격의 거인’은 울산의 우승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다. 김신욱은 “윤정환 감독님께서 공격수의 수비 가담까지 강조하신다. 잘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다. 김태환 등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도 기대된다”며 밝게 웃었다.

미야자키(일본)|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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