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윤진, 베를린의 여신으로…“‘국제시장’ 관심 감사해”

입력 2015-02-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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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이 제6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밤을 수놓았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정식 초청된 ‘국제시장’은 8일(현지시간) 주팔라스트(Zoo Palast 2)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윤제균 감독을 포함해 배우 김윤진이 참석했다. 독일 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은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재독 교포를 비롯해 수많은 현지 관객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영화의 공식상영이 끝난 후 박수 세례와 함께 호평이 이어졌다. 대다수의 관객이 영화 속 주인공인 덕수의 삶에 울고 웃으며 함께 공감했다.

특히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재독 교포들은 영화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의 한 관객은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었다. 예전 기록이 새록새록 난다. 섬세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잘 포착을 했다”며 격한 공감과 만족감을 표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디렉터 빌란트 슈펙(Wieland Speck)은 “프로그램 선정을 위해 지난 11월에 방한했을 때 ‘국제시장’을 보고 매우 놀랍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역사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이런 멋진 영화를 베를린 영화제에 소개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윤제균 감독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 ‘국제시장’으로 초청을 받아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촬영 일정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황정민과 오달수 배우를 비롯해 촬영 기간 내내 같이 고생했던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윤진 배우 역시 “외국인들의 시선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더 큰 호응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아울러 베를린 영화제에 와서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을 실제로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공식 프리미어 상영 시작에 앞서 주팔라스트 극장 앞에서는 ‘국제시장’의 주역인 윤제균 감독과 김윤진 배우의 레드카펫 행사도 진행됐다. 김윤진은 이날 금빛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서 카메라 플레시 집중 세례를 받으며 전세계 어디서나 환영 받는 월드스타의 인기를 증명했다. 윤제균 감독 역시 깔끔한 턱시도 정장으로 현장을 찾은 미디어들과 관객들의 관심에 미소로 응답했다.

‘국제시장’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필름 마켓을 통해 아시아의 대부분의 지역에 판매가 완료됐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판매된 국가 이외에도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의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상영 후 추가 세일즈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국제시장’은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54일째 누적 관객수 1312만2411명으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 기록을 넘어 여전히 흥행 순항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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