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바닥 헤매도 ‘3점슈터 강이슬’ 건졌네

입력 2015-02-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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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3점슛 66개·성공률 43.7% 리그 1위
팀 PO행 좌절 불구 유망주 성장 주목

하나외환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8승20패(승률0.286)로 5위에 머물러 있다.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갔다. 올 시즌에도 하위권으로 처진 하나외환은 최근 4시즌 연속(전신 신세계 시절 포함)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처럼 팀이 바닥을 헤매는 동안에도 수확은 있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박종천 감독은 올 시즌 신지현(20), 강이슬(21) 등 장차 팀을 이끌 유망주들을 중용해왔다. 특히 강이슬(사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강이슬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0.7점·3.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평균 2.3점·1.5리바운드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득점은 엘리사 토마스(평균 19.1점), 김정은(평균 14.1점)에 이어 팀 내 3위다. 팀의 확실한 득점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출전시간도 대폭 늘었다. 지난 시즌 경기당 8분56초만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평균 28분50초를 소화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3점슛이다. 강이슬은 올 시즌 6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내노라 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3점슛 성공개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냥 많이 넣기만 한 것이 아니다. 순도도 높다. 성공률은 43.7%에 달한다. 3점슛 성공률 역시 리그 1위다.

정통 슈터로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는 강이슬은 “3점슛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다. 언니들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패스를 주는 덕분에 좋은 찬스가 난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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