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암스트롱 가방 공개, 원칙 어기고 가져온 역사적인 순간의 기념품 ‘가족들도 몰랐다’

입력 2015-02-13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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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국스미스소니언국립항공우주박물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의 가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9일(현지시각) 외신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 암스트롱이 달 착륙 비행을 마치고 가져온 가방 속 물건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1930~2012)이 자신의 첫 달에 가져갔던 가방이 46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닐 암스트롱 공개 물건들은 암스트롱이 2012년 세상을 떠난 뒤 부인 캐롤 여사가 오하이오 자택에서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것으로, 46년 동안 암스트롱의 옷장 안에 숨겨졌던 하얀 가방 속에는 총 17점의 물건이 담겨 있었다.

가방 속에는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착륙한 후 암스트롱이 첫발을 내딛는 장면을 촬영한 16㎜ 무비 카메라와 휴대용 다목적 소전등, 전선 케이블, 광학 관측용 기기 및 부속 장비들, 허리용 묶음 장치 등이 들어있었고, 물건들은 대부분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기는 순간 함께한 것들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캐롤은 이 장비들을 모두 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박물관은 16㎜ 무비 카메라를 지난 6일부터 임시 전시하고 있으며 곧 다른 물건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장비를 모두 담은 가방의 무게는 약 4.5㎏로, 착륙선이 달 표면에서 모선으로 돌아올 때 무게를 줄이기 가방은 달에 버려두기로 돼 있던 품목이었다.

암스트롱의 유족과 박물관 측은 “암스트롱이 생전 누구에게도 가방 속 물건에 대해 언급한 적 없었다”고 전했다.

닐 암스트롱 가방 공개에 박물관 측은 “카메라 등 물건들은 원래 달에 두고 오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념으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에 담긴 영상이 당시 TV를 통해 중계된 것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전했다.

닐 암스트롱 가방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닐 암스트롱 가방 공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던 물건들이네”, “닐 암스트롱 가방 공개, 신기하다”, “닐 암스트롱 가방 공개, 카메라에 뭐가 담겨있을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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