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초대 ‘10대가수’ 위키리, 지병으로 美LA서 별세

입력 2015-02-12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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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본명 이한필) 동아일보DB.

1960년대 유명 가수이자 방송진행자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위키리(본명 이한필)가 12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이한필은 이날 오후 거주중인 미국 LA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유족은 12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지병이 있으셨다”며 “장례절차는 미국에 가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한필은 1963년 최희준, 유주용, 박형준과 함께 국내 최초의 음악 동아리로 꼽히는 ‘포클로버스’를 결성해 활동했다. ‘종이배’ ‘눈물을 감추고’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 등이 고인의 히트곡이다. 1966년 제1회 MBC ‘10대 가수상’에 뽑힐 만큼 그 시절 가수로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한필은 방송진행자로서도 활약이 컸다. 1960년대 중반부터 동아방송의 첫 라디오 교통정보 프로그램인 ‘달려라 위키리’ 진행을 맡았고, 1976년부터 TBC ‘쇼쇼쇼’를 진행했다. 1981년부터 5년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 초대 MC도 지냈다.

‘밤하늘의 브루스’(1966), ‘폭풍의 사나이’(1968) 등의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교포방송 KATV에서 ‘굿 이브닝 코리안’을 진행했고, 이후 줄곧 미국에서 거주해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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