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新 갈락티코’, ‘지단 감독 시대’ 앞둔 전초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망주를 대거 영입하며 지네딘 지단(43)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리저브팀·2군) 감독의 미래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달 레알 마드리드는 노르웨이 출신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가르드(17)를 영입했다. 화려한 발재간을 주무기로 한 외데가르드는 이미 B팀에서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5세 300일의 나이로 불가리아와의 유로 2016 예선에 출전해 해당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는 특급 유망주로 손꼽힌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실바(21), 스페인 출신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19)를 영입하기도 했다. 브라질 크루제이우에서 데뷔한 실바는 2013, 2014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활약했고 아센시오는 마요르카에서 윙어로 인정받으며 팀을 옮겼다. 이밖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밍크 페테르스(17), 아브네르(19) 등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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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유망주를 노리는 '신(新)갈락티코' 정책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기존 갈락티코 정책은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 레알 마드리드를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1기 갈락티코'는 호나우두, 라울 곤잘레스를 비롯해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초호화 멤버들이 즐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대표되는 '2기 갈락티코'는 카림 벤제마, 카카, 아르연 로벤, 사비 알론소 등으로 대표됐으며 현재는 대거 물갈이돼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토니 크로스 등이 영입됐다.

'신 갈락티코'를 통해 이례적으로 20세 전후의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수 년 뒤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이는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에 대적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해석된다. 바르셀로나는 학교처럼 선수의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라 마시아' 정책을 통해 유소년 선수를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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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B팀(카스티야) 감독이 지단이라는 점이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차기 감독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손꼽힌다.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미첼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지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반적인 예상처럼 지단이 추후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는다면 현재 카스티야에서 함께한 선수들이 이탈하지만 않는다면 그대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만큼이나 미래까지 내다보는 레알 마드리드, 훗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