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4강권 싸움, 챔스냐 유로파냐 그 것이 문제로다

입력 2015-02-2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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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4강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14-15시즌 EPL 25라운드가 마무리된 현재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47)부터 7위 리버풀(승점42)까지 승점은 겨우 5점 차. 시즌 중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이들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EPL에서는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4강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챔피언스리그는 각 리그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별들의 잔치'인 만큼 출전 만으로도 명예라 할 수 있다. 1위 첼시(승점59), 2위 맨시티(승점52)가 선두 경쟁을 하는 동안 맨유, 사우스햄턴,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은 2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다섯 팀 가운데 하향세가 뚜렷하게 보이는 팀이 없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맨유는 중반부터 살아나며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목표로 한 만큼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사우스햄턴은 시즌 초 그라지아노 펠레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2위를 달렸고 지금까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아스널은 '4강 DNA'를 지닌 팀 답게 꾸준히 4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알렉시스 산체스의 맹활약이 돋보인다. 2선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산티 카솔라도 눈에 띄며 부상에서 복귀한 올리비에 지루 역시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위 토트넘은 득점 선두 경쟁에 가세한 신예 공격수 해리 케인의 놀라운 활약 속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7위 리버풀은 지난해 2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6승3무1패로 상승세에 있다.

올 시즌 EPL 중위권의 향방은 시즌 말미가 되어야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000년대를 전후해 빅4로 불리던 강팀들 틈에서 부진한 팀이 더러 생겨나고 중위권 팀들이 도약하기도 하며 이번 시즌은 해당 팀들에게는 역경이, 축구팬들에게는 볼거리가 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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