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아카데미 시상식서 날아오르다

입력 2015-02-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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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작품상·감독상 등 4관왕 올라
남우주연상에 에디 레드메인
여우주연상 줄리안 무어 영예


영화 ‘버드맨’이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올랐다.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이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사진)에게 감독상을 안기며 각본상, 촬영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한때 할리우드 ‘히어로 무비’에서 활약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가 연극을 통해 재기를 꿈꾸는 과정을 그린 ‘버드맨’은 실제로 ‘베트맨’ 시리즈의 주인공인 마이클 키튼이 주연을 맡아 현실감을 높였다. 올해 최다 부문(9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섹시 스타가 있어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은 더 화려하다. 감출 수 없는 ‘S라인’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스칼렛 요한슨과 리타 오라, 조 샐다나(맨 위쪽부터)가 2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시상식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녀주연상은 예상 밖 배우가 차지했다. 브래들리 쿠퍼, 베네딕트 커버배치 등이 경합한 남우주연상은 에디 레드메인이 받았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그는 “루게릭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환자를 위한 상”이라고 영광을 돌렸다.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가 수상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젊은 교수를 연기한 그는 “아카데미상을 받으면 수명이 5년 연장된다고 하니 기대하겠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인 메모리엄’이라는 코너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애도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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