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전 장원준·유희관 올인

입력 2015-02-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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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유희관(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두산 베어스

장원준-유희관(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두산 베어스

두산 오늘부터 사흘간 일본 구단상대 실전연습
마야 25일·니퍼트 26일 등판…불펜도 집중점검

이제 단 세 번의 연습경기가 남았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두산은 24일 오릭스(소켄구장), 25일 소프트뱅크(아이비구장), 26일 라쿠텐(선마린구장)와의 연습경기만을 남겨뒀다. 미야자키에는 한국 구단이 두산 밖에 없다. 한국 팀들이 여럿 모여 있는 오키나와와 다르다. 대신 인근에 캠프를 차린 일본 팀들과 총 여섯 번의 연습경기를 잡았다. 그 중 한 번이 비로 취소돼 지금까지 전적은 1승1패. 남은 세 번의 경기에는 두산의 핵심 선발투수 셋이 총출동한다.

일단 역대 투수 FA 최고액(4년 84억원)을 받고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이 24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피칭을 시작한다. 장원준은 당초 22일 오릭스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순서가 밀렸다. 결국 유희관이 선발등판하는 24일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게 됐다. 아무리 연습경기일 뿐이라고 해도 장원준의 첫 실전 피칭은 초미의 관심사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이기고 지는 것보다 장원준이 얼마나 계획대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점을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25일과 26일에는 두 외국인투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두산에서 뛰었던 유네스키 마야가 25일 소프트뱅크전에 나서고, 더스틴 니퍼트가 26일 라쿠텐전에 선발등판해 대미를 장식한다. 둘 다 장원준처럼 시범경기 개막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을 하게 됐다.

물론 세 선발투수 외에도 체크해야 할 부분은 많다. 김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에 앞서 “5선발 한 자리와 마무리투수, 불펜투수들의 보직을 확정하는 게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숙제”라고 했다. 강력한 마무리 후보였던 노경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감독이 그려 놓았던 윤곽이 흐트러졌지만, 금세 대안을 찾아 나가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5선발은 이현승, 소방수는 윤명준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남은 세 번의 연습경기는 그런 의미에서 진짜 시험대다. 7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서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연습경기라는 구름판을 잘 디뎌야 한다. 김 감독은 “투수들 전체가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복 없이 좋은 피칭을 하는 투수에게 좀 더 점수를 주겠다는 의미다. 캠프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두산 투수들의 마지막 발걸음이 더 빨라지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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