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민정과 동반귀국 “평생 못갚을 큰 빚졌다”

입력 2015-02-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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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26일 오전 아내 이민정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국제공항|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이병헌이 “가족에게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빚을 졌다”며 아내 이민정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민정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7시11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병헌은 15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 자리를 빌어 사죄 하겠다”고 말했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이병헌은 “좀더 일찍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한 가정의)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을 끼쳤다. 저로부터 (협박사건이)비롯됐기 때문에 비난도 오롯이 저 혼자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났다. 여러분이 어떤 부분에 대해 실망했는지 알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깊이 반성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이병헌의 귀국 비행편은 도착예정시간이었던 오전 5시50분보다 1시간20분가량 연착됐다. 이병헌은 출국장 게이트를 나와, 이민정이 마중 나온 소속사 관계자들을 안전하게 만날 때까지 허리를 감싸며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병헌은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영화 출연과 관련된 일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고, 뒤따라 이민정도 11월에 출국해 두 사람은 한동안 미국에서 지냈다.

4월 출산예정인 이민정은 국내에서 머물며 출산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병헌은 지난해 9월 모델 이모 씨와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로부터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다. 이후 이씨와 다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2개월과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의 형량이 가볍다며 1월20일 항소장을 제출했고, 두 사람 측도 이튿날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이병헌은 13일 이씨와 다희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처벌불원 의견서를 법원에 냈다.

인천국제공항 |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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