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들] ‘루키 포수’ 김재현…염 감독의 황태자 예감

입력 2015-02-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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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KIA전 무실점 견인·삼성전 1안타
염감독 “개막전 박동원과 함께 기용”

넥센의 ‘무서운 신예’가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넥센 포수 김재현(22·사진)이 주인공. 새 시즌을 앞두고 혜성같이 떠오르고 있다. 김재현은 당초 염경엽 감독이 구상하는 2015시즌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올해는 박동원(25)을 축으로 유선정(29)과 허도환(31)이 뒤를 받칠 것이다”고 신년 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약 한달 보름여가 지난 넥센의 안방 구도는 크게 바뀌었다.

김재현은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1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필중 2군 배터리코치의 강력한 추천으로 프로 첫 봄 캠프에 합류했다. 작년 초 대만 2군캠프와 2군무대에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으며 기량이 눈부시게 성장했고, 김 코치가 그의 가능성을 주목했던 것이다. 박철영 1군 배터리코치도 “잠재력이 높은 포수다”고 예의 주시했다.

그는 1차 통과 관문을 우수한 성적(?)으로 돌파하며 오키나와 캠프에도 승선했다. 그 사이 넥센은 베테랑포수 허도환을 화성 재활군으로 돌려보냈다. 염 감독은 이례적으로 “개막전은 박동원과 김재현이 나설 것이다”고 신뢰했다.

그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6순위 지명을 받고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1군 경험은 없지만 작년 퓨처스리그에서 5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4(82타수20안타)를 기록했다. 포구 자세가 안정돼 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2루 송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25∼26일 열린 2차례 평가전에서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넥센 관계자는 “어제 김재현의 플레이를 보고 코칭스태프 모두 흐뭇해했다”고 웃었다. 25일 KIA전에서는 박동원 대신 마스크를 쓰고 4이닝 동안 팀 무실점을 이끌었다. 박동원이 볼 배합에서 지적을 받는 동안 김재현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끌어냈다. 26일 삼성전에선 선발 마스크를 썼다. 경기마다 1안타씩을 뽑아내며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염 감독은 “볼 배합과 움직임이 좋다. 경기에 나가다보면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키나와(일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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