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리버풀 앰블럼 모독 논란’ 공식 사과

입력 2015-02-27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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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공식 파트너 던킨도너츠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중 리버풀 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1월 리버풀과 공식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한 던킨도너츠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자신만의 로고를 제작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리버풀의 앰블럼을 변형한 샘플을 함께 공개했다.

이를 통해 던킨도너츠는 리버풀의 앰블럼을 바탕으로, 중앙에는 'DD'를 새겨 넣었고 양측 횃불은 테이크아웃 잔에 담긴 커피로, 상단의 "YOU'LL NEVER WALK ALONE" 문구는 "AMERICA RUNS ON DUNKIN'"으로 바꿔 던킨도너츠를 표현했다.

하지만 해당 로고를 본 리버풀 팬들은 크게 반발하며 "앰블럼 양쪽 횃불은 '헤이젤 참사과 '힐즈보로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고 클럽의 역사"라고 던킨도너츠의 로고는 리버풀을 모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YOU'LL NEVER WALK ALONE"이라는 문구 역시 클럽의 중요한 모토이지만 이를 무시한 처사라는 주장까지 더해져 던킨도너츠는 리버풀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던킨도너츠는 "리버풀의 앰블럼을 모티프로 한 프로모션으로, 그의미에 신경쓰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라며 "리버풀의 스폰서로서 서포터들에게 상처를 입힐 의도는 없었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헤이젤 참사는 1985년 5월 29일 유로피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 팬과 유벤투스 팬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39명이 사망하고 454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며, 힐즈보로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리버풀 FC와 노팅엄 포리스트 FC간 FA컵 준결승전에서 96명이 압사한 사건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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