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감독 “지구와 인간 공존할 방법 찾아야” 소신 발언

입력 2015-02-27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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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이 원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와이 슌지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버클리 스위트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안전하면서 지구에도 좋은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다고 다 버리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구에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인간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와 인간이 같이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발전은 곧 산업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좀더 오가닉한 방향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작품에도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을 먼저 해버리면 내 표현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2011년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을 연출해 크게 주목받았다.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인물인 이와이 슌지 감독. 그는 1994년 ‘언두’로 데뷔해 지난 20여 년간 ‘러브 레터’(1995) ‘4월 이야기’(1998)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1996)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그리고 ‘하나와 앨리스’ 등을 연출했다. 서정적이면서도 동시에 폭력적이고도 강렬한 느낌의 영화를 연출해 매 작품마다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이와이 월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만큼 탄탄한 고정 팬 층을 유지해 오고 있기도 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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