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 정치인이 사망했다.
러시아 주요 야당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55)가 2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서 총격에 받아 사망했다.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넴초프가 이날 밤 11시40분쯤 등에 총 4발을 맞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넴초프는 우크라이나 여성 한 명과 함께 모스크바강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걸어가던 중 지나가던 흰색 차로부터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은 “넴초프에게 총격을 가한 차량은 현장에서 사라졌으며 넴초프와 동행했던 우크라이나 여성은 경찰에서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의 다리를 봉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넴초프 살인을 비난하며 대통령 직속 하에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에 애도를 표했고 대통령 직속 안보기관에 수사를 명령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잔인한 살해"라고 비난했다.
동시에 푸틴 대통령은 청부살인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넴초프가 모스크바에서 내달 1일 참석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야권 집회 전날 시위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전에 넴초프는 자신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쟁에 대해 러시아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러시아 야권은 친(親) 푸틴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 동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반대하는 행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전에도 넴초프는 러시아 정부가 소치동계올림픽에 과도한 자금을 낭비한다며 올림픽 준비기금의 상당액이 횡령됐다고 비판했다.
푸틴 정적 넴초프 소식에 네티즌들은 "푸틴 정적 넴초프, 무섭다", "푸틴 정적 넴초프, 난 푸틴이 시킨 일일 것 같다", "푸틴 정적 넴초프, 독재자 푸틴"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