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민의 피칭을 코치하는 넥센 손혁 투수코치(오른쪽). 손 코치는 해설가에서 현장으로 돌아온 뒤 변함없는 학구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공 던질 때마다 변함없는 팬던트 위치 주목
선수들에게 일관된 투구폼의 중요성 일깨워
최근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넥센의 2차 스프링캠프에서 있었던 일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수혈된 손혁 투수코치는 선수들에게 동일한 사진 3장을 보여줬다. 사진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고, 최근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오른손투수 존 스몰츠(48)의 피칭 장면이 담겨 있었다. 3년을 전후로 한 스몰츠의 사진은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였다. 변한 건 선수의 모습이었고, 그의 소속팀 애틀랜타는 유니폼에 선명히 새겨 있었다. 심지어 목걸이의 팬던트도 같았다.
주목할 대목은 바로 이 지점이었다. 투구폼이 바뀌었더라면 사진 속 팬던트의 위치는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3년이란 시간 동안 스몰츠의 투구동작은 한결 같았고, 공을 던질 때의 팬던트 위치도 귀신같이 똑같았다. “오랜 시간 속에서도 같은 폼을 유지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손 코치의 세심하고 친절한 설명이 뒤따랐다.
스몰츠는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과 함께 1990년대 애틀랜타 왕조를 이끌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2번째로 한 시즌 20승과 50세이브 고지를 넘어섰다. 그의 경력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빼놓을 수 없다. 1988년 입단 이후 프로 통산 21시즌을 뛰며 213승(155패) 154세이브에 방어율 3.33을 기록했다.
스몰츠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밸런스’였다. 공을 던질 때 타점(릴리스 포인트)보다는 선수들의 좌우 대칭이 잘 맞아 떨어져야 부상 없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동일한 타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넥센의 젊은 투수들은 머리로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쉽게 받아들였다. 넥센 관계자는 “쉽게 설명해서 머리에 쏙 들어왔다”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 사령탑 부임 이후 실패했던 2년간을 되돌아보고, 넥센 마운드의 기초공사를 함께 할 ‘인재’로 손 코치를 데려왔다. 염 감독은 “작년 해설을 하면서 대화를 나눠보고, 수준도 높고 생각과 방향이 일치해서 코치직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손 코치는 평소 공부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코치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이강철 수석코치 등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가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잠을 아껴가며 투수들을 분석한다.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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