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승3패…하나외환 뒤늦은 질주

입력 2015-03-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WKBL

1월까진 6승19패 고전…김정은·강이슬 등 활약 속 최근 3연승

하나외환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시즌 초반부터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나외환은 2일까지 올 시즌 33경기에서 11승22패(승률 0.333)를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전신 신세계 시절인 2010∼2011시즌 4위로 PO에 오른 이후 4시즌 연속 ‘봄농구’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2월만 놓고 보면 하나외환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다. 1월까지 6승19패에 그쳤던 하나외환은 2월에는 5승(3패)을 거뒀다. 최근에는 삼성, 우리은행, KB스타즈를 잇달아 꺾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국내선수들의 득점 가담이다. 1월까지만 해도 하나외환은 철저하게 외국인선수 엘리샤 토마스(평균 18.7점·10.7리바운드), 오디세이 심스(평균 10.1점)에게 의존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2월부터는 야투 난조에 시달리던 주포 김정은(평균 13.8점·사진)이 살아난 데 이어 강이슬(평균 11.1점), 신지현(평균 5.0점), 백지은(평균 5.1점) 등이 번갈아 득점에 가세하면서 팀 공격력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28일 KB스타즈전에선 강이슬, 김정은, 토마스, 염윤아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면서 88-61로 승리했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너무 뒤늦게 발동이 걸려서 아쉽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가 다음시즌까지 이어지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끔 잘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KB스타즈 4연패에 빠뜨려

한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KB스타즈를 70-65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64-64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강영숙(6점)이 4점을 몰아넣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은행은 용병듀오 샤데 휴스턴(20점·9리바운드), 사샤 굿렛(12점·10리바운드)이 32점·19리바운드를 합작했다. KB스타즈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