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맨유 발목 잡는 '최악의 일정'

입력 2015-03-04 16: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3)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까.

2014-15시즌 EPL 4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첼시(승점60)와 맨체스터 시티(승점55)가 1, 2위를 달리고 있고 3위 아스널(승점 51)부터 맨유(승점 50), 사우스햄튼(승점 49), 리버풀(승점 48), 토트넘(승점 44)까지 5개 팀이 남은 2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다.

4강 다툼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서는 승점 72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이에 대해 "내 생각에는 얼마나 많은 승점이 필요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나보다 EPL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를 믿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마지막 주가 되어야만 결판이 날 거란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의 말대로라면 맨유는 남은 11경기에서 7승1무3패를 거둬야만 한다. 하지만 남은 일정에서 맨유는 7강권 팀들 가운데 5팀을 만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맨유는 이번 달 토트넘, 리버풀을 시작으로 4월에 맨시티, 첼시, 5월에 아스널을 만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할 감독은 동요하지 않았다. 판 할 감독은 어려운 일정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시즌 초반에도 이와 같은 질문을 받은 바 있었다. 당시 맨유는 13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3위까지 도약한 바 있다"고 밝혔다.

맨유와 4강 경쟁을 펼치는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사우스햄튼은 남은 경기에서 7강 팀들 가운데 각각 3팀씩 만날 예정이다. 맨유가 타 팀에 비해 리그 일정은 불리하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유로파 무대를 밟지 않은 것은 도리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올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맨유는 지난해 말 상승세를 탔고 올해 들어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통해 4강권을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웨인 루니의 활용도와 공격진의 불협화음, 완성되지 못한 포메이션과 앙헬 디 마리아의 부진 등 많은 숙제를 남기고 있다.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EPL 4강권 싸움에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