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구·정보석·박은석·박정복, 연극 ‘레드’로 돌아왔다

입력 2015-03-09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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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구·정보석·박은석·박정복, 연극 ‘레드’로 돌아왔다

2013년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한 화제작, 연극 ‘레드’가 2015년 5월 3일부터 2015년 5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다시 공연된다.

연극 ‘레드’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 (Mark Rothko) 와 그의 조수 켄 (Ken). 단 두 명만 출연하는 2인극으로 미국 작가 존 로건이 실제 마크 로스코가 했던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화가와 조수의 이야기이지만 더 확장시켜보면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간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자식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라는 대사처럼, 연극 ‘레드’는 기존의 것은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고 이런 순환들 사이에 성숙하고 쇠퇴하고 소멸되는 세대간의 이해와 화합을 이야기 한다.

연극 ‘레드’는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2010년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수상한 명작(名作)이다.

2011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 공연을 맞은 연극 <레드>는 완벽히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돌아왔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 정보석 그리고 꾸준한 연극 작품 활동을 통해 뿌리 깊은 연기 철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한명구가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았다.

배우 정보석은 “2011년 초연되었던 연극 ‘레드’를 보고 내가 먼저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기회에 그토록 바라왔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고, 배우 한명구는 “대본을 보고 한 화가의 예술정신을 담은 이 이야기에 배우로서 뭔지 모를 끌림이 있었다. 관객과 배우 모두 어마 어마한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는 이 작품을 함께 할 생각에 떨린다.” 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두 배우 모두 1986년 데뷔, 30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만큼 그 동안 다져온 내공으로 그 누구보다 깊이 있고 연륜 넘치는 ‘마크 로스코’를 연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켄’ 역에는 ‘프라이드’, ‘히스토리 보이즈’ 등 깊이 있는 작품에서 준수한 외모와 감각적인 연기로 팬들을 사로잡은 ‘연극계의 완판남’ 배우 박은석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졸업한 후, 뮤지컬 ‘고스트’에서 남자 주인공인 ‘샘’을 죽이는 ‘윌리 로페즈’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준비된 신예, 박정복이 함께한다.

배우 박은석은 “대본을 읽으면서 ‘켄’ 에 서서히 매치되어가는 내 모습이 보였고, 그래서 더욱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며 기대감을, 배우 박정복은 “늘 꿈꿔왔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벅차다. 연극 ‘레드’가 끝난 후 극 중의 ‘켄’ 처럼 세상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무대에 임하겠다” 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각기 다르지만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네 명의 ‘새로운’ 배우들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완전히 ‘새로운’ 연극 ‘레드’를 선사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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