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이번엔 유럽정벌… 세계랭킹 1위 탈환 박차

입력 2015-03-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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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1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골프장을 걷고 있다. 박인비는 12일 이곳에서 개막하는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미션 힐스

오늘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리디아 고와 격차 줄일 수 있는 찬스
작년 이 대회 우승…“축배 다시한번”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건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휴식기에도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정벌을 노린다.

박인비는 12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에 출전한다. 박인비에게는 좋은 기회다.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경쟁자인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박인비가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리디아 고와의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대회별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 뒤 출전 경기수로 나눠 평균점수를 산정해 순위를 정한다. 또 최근 13개 대회 성적에는 가중치를 둔다.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리디아 고와의 격차를 줄였다. 1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0.10점을 얻어 1위 리디아 고(11.05점)와의 간격을 0.95점으로 좁혔다. 우승 전에는 9.19점으로 10.60점의 리디아 고에 1.41점이나 뒤져있었다. 앞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과 LET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한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2위에 올라 꾸준히 포인트를 추가하고 있다.

박인비는 9일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뒤 하루 동안 쉬었다. 그리고 10일 곧바로 중국으로 출발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제대로 된 휴식도 없이 출전하는 탓에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대충 경기를 끝낼 생각은 없다.

박인비는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을 회복하면서 2013년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선 4라운드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으면서 ‘72홀 보기 프리’ 경기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 후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녀는 “현재로선 함께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리디아 고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1위 추격의 동력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퍼트를 좀더 보완하면 2013년처럼 좋은 시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박인비는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추격을 5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13년 대회에선 페테르센이 우승, 박인비가 준우승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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