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무어 주연작 ‘스틸 앨리스’ 연출자, 루게릭 합병증으로 별세

입력 2015-03-12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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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무어 주연작 ‘스틸 앨리스’ 연출자, 루게릭 합병증으로 별세

영화 ‘스틸 앨리스 ’의 공동 각본이자 연출을 맡은 리처드 글랫저 감독이 3월 10일(현지시각) 루게릭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리처드 글랫저는 4년간의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2월 13일 호흡기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TV를 통해 시청하며 줄리안 무어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하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2011년 초 루게릭병 선고를 받은 그는 같은 해 리사 제노바의 소설 ‘스틸 앨리스’의 영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촬영 현장에서 말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지만 아이패드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소통하며 촬영에 임했다.

줄리안 무어는 “리처드는 장애 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삶의 방향과 욕망을 계속 갖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 영화 같은 이야기를 살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던 것이다. 리처드는 정말 영리한 사람이었다”라며 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무어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SNS에 사랑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스틸 앨리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여교사 앨리스(줄리안 무어)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4월 30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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