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의 질주…산지통합경주 우려 지웠다

입력 2015-03-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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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등급 경주서 국산마 1∼5위 입상률 53%
순위상금 49% 획득…외산마 독식 우려 무색

국산마의 경쟁력이 산지통합 경주를 통해 증명됐다.

1월 산지통합 경주가 포함된 한국마사회의 경마혁신안이 발표되자 경마 유관단체들은 큰 우려를 표시했다. 외산마가 상위권을 점령하여 상금을 독식할 것이라는 거였다. 하지만 실제 시행 한 달간의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산마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통합경주로 시행됐던 1, 2등급 총 20개 경주에서 국산마는 1위 9회, 2위 11회, 3위 12회, 4위 12회, 5위 9회를 기록했다. 5위까지 입상률이 53%로 외산마를 앞질렀다. 3∼4등급에서도 국산마들이 적극적으로 통합경주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과 부경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혼합경주에 출전하는 경주와 마리 수가 증가했고 입상도 늘었다. 특히 부경의 혼합 4군에서는 총 8개 경주 중 국산마가 6승을 거두었다.

상금에서도 국산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산지통합 1, 2등급 경주에서 국산마는 순위상금의 49% 를 획득하며 외산마 상금 독식 우려를 무색하게 했다. 전체 상금에서는 국산마가 약 74%를 가져갔다.

이뿐만 아니라 경마혁신안의 레이팅 제도 도입 이후 경주의 박진감도 업그레이드 됐다. 1∼5위 도착 차이가 2014년 7.7 마신에서 올해는 6.9마신으로 0.8마신(약 2m·1마신 2.4m 기준) 단축됐다. 출전마들의 능력 차이가 줄어들면서 승부가 더 치열해진 것. 경마혁신안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는 방증이도 하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시작되는 국산마 경매시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국산 ‘경매마 한정경주’를 상당수 배치하고, 국산 2세마 및 암말 상금을 우대하는 경주를 편성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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