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스포츠동아DB
PO역대 첫 6위 팀의 싹쓸이+최다 경기차 극복
4강에서 동부와 격돌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대 업셋(Upset)의 기적을 이뤄냈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SK에 91-88로 승리를 거뒀다. 1~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한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3위 SK를 스윕(Sweep·싹쓸이승)하면서 4강 PO(5전3승제)에 진출했다.
이번 시리즈 승리로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PO 역사상 최대 업셋을 이끌어냈다. 역대 6강PO역사상 정규리그 6위 팀이 3위 팀을 스윕 한 것은 전자랜드가 처음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와 SK의 승차는 무려 12게임. 정규리그 3위 SK는 정규리그에서 37승17패를 기록한 반면, 전자랜드는 25승29패로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전까지 3, 6위 간의 최다 승차는 2012~2013시즌 전자랜드(3위·33승21패)와 삼성(6위·22승32패)의 11게임이었다. 당시 전자랜드는 6강 PO에서 삼성을 3-0으로 완파했다.
전자랜드는 6강PO 역사상 처음으로 스윕 승을 거둔 6위 팀이 된 동시에 역대 최다 경기차이를 극복한 팀이 됐다.
3차전 역시 승리의 주역은 리카르도 포웰(32)이었다. 포웰은 승부처인 4쿼터와 연장에서만 무려 20점을 집중시키는 놀라운 폭발력을 과시했다. 포웰의 득점쇼 앞에 SK는 2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4쿼터 막판 3분을 버티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포웰은 이날 27점·9리바운드·9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선보이면서 SK를 울렸다. 전자랜드는 포웰 이외에도 이현호(17점·4리바운드), 차바위(15점)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SK는 코트니 심스가 34점·23리바운드로 KBL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싹쓸이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전자랜드는 오는 19일부터 정규리그 2위 팀인 동부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4강PO를 치른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