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다작 출연…포스트 하정우 보인다

입력 2015-03-1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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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 동아닷컴DB

영화 ‘순수의 시대’ ‘스물’이어 ‘동주’ 주연
1년새 4∼5편 “끌리는 이야기 안 놓친다”

배우 강하늘(사진)에게서 ‘포스트 하정우’의 향기가 풍긴다.

강하늘이 두세 달에 한 편 꼴로 새로운 주연영화를 내놓는 왕성한 활동을 잇고 있다. 이달 초 개봉한 사극 ‘순수의 시대’에 이어 25일 ‘스물’을 공개한 뒤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동주’의 주연으로 촬영을 준비한다.

20대 연기자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강하늘의 ‘다작 행보’는 앞서 하정우의 활동상과 비슷해 더욱 시선을 끈다. 인기를 얻은 배우들이 숨고르기를 하며 이미지부터 출연료, 심지어 등장 분량 조건까지 까다롭게 따지는 방식과 확실히 차별화하는 이 같은 행보는 관객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 어린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강하늘은 최근 1년 사이 공포 ‘소녀괴담’과 시대극 ‘쎄시봉’ 등 4편의 영화를 섭렵했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는 ‘동주’에서는 스산한 삶을 살다간 젊은 시인 윤동주를 연기한다. 흑백으로 촬영될 예정인 만큼 강하늘의 색다른 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겁 없는 연기 도전은 온전히 강하늘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하정우와 비슷하다. 강하늘은 최근 열린 ‘스물’ 제작보고회에서 “누가 시키거나 소속사가 제안해서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는 건 아니다”며 “마음이 끌리는 좋은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노래는 강하늘과 뗄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정우가 그림을 통해 재능을 드러내며 또 다른 무대를 구축하는 것처럼, 강하늘 역시 탁월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누비고 있다. 뮤지컬 ‘쓰릴미’ ‘어쌔신’ 등으로 실력을 확인한 그는 이달 초 연극 ‘해롤드&모드’ 주연을 맡아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섰고, 전 회 매진 기록까지 이끌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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