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때마다 명승부…장외전도 뜨겁다

입력 2015-03-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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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오리온스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을 치른다. PO에서 만날 때마다 끝장승부를 펼쳐온 두 팀. 이번에는 과연 어디가 승자가 될까. 사진제공|KBL

■ LG-오리온스, 오늘 6강 PO 5차전 마지막 승부

관중 배려·응원방식 놓고 프런트 갈등
LG “오늘 앰프 사용” 끝장응원 다짐
3번째 PO대결…코트 안팎 승자 관심

LG와 오리온스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을 치른다.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오리온스가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됐다. 5차전에서 패하는 팀은 시즌을 마감하기 때문에 두 팀은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PO에서 만날 때마다 끝장승부를 펼쳐온 LG와 오리온스는 코트 밖에서도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PO마다 명승부 연출하는 LG와 오리온스

LG와 오리온스가 PO에서 격돌한 것은 올 시즌을 포함해 총 3차례다. 첫 대결은 2001∼2002시즌 4강 PO였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한 오리온스는 6강 PO에서 SK 빅스에 2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5위 LG를 만나 홈에서 열린 5차전을 잡고 3승2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LG를 힘겹게 따돌린 오리온스는 챔프전에서 SK 나이츠마저 꺾고, 감격의 첫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두 시즌 뒤인 2003∼2004시즌 오리온스와 LG는 6강 PO에서 다시 만났다. 오리온스는 4위, LG는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두 팀은 3전2승제로 4강 PO 진출을 다퉜다. 당시 ‘실린더 룰’ 적용 실수, 터치라인 판정 실수 등이 나온 끝에 LG가 2승1패로 4강에 올랐다. 오심으로 4강 PO 진출에 실패한 오리온스는 눈물을 흘렸다.


● 뜨거운 장외 신경전

역대 PO에서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은 이번에도 코트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받고 있다. 원정관중 배려와 응원 방식을 놓고 두 팀 프런트는 얼굴을 붉혔다. 오리온스는 3·4차전에서 LG 원정 응원단 좌석을 떨어뜨려 놓았다. 이 때문에 두 팀 프런트는 좌석 조율을 놓고 한참 실랑이를 벌였다.

그뿐이 아니다. 응원 방식을 놓고는 언쟁까지 벌였다. LG는 홈 1·2차전에서 원정팀이 공격을 하면 앰프 등 응원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홈 3·4차전에서 원정팀이 공격해도 응원장비를 활용했다. LG 관계자는 “시리즈 시작 이전에 두 구단 관계자들이 만나 합의한 사항이다”고 주장한 반면 오리온스 관계자는 “응원장비는 언제든 사용을 하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양측의 말이 엇갈려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LG는 홈에서 열리는 5차전을 앞두고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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