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레이븐’ 나흘 만에 매출 2위…예견된 흥행

입력 2015-03-1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외 게임사들이 잇달아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출시 나흘 만에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모바일의 한계 넘은 그래픽·콘텐츠 눈길
네이버 협력 서비스…‘脫카카오’ 신호탄

2015년 모바일게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액션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이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단연 넷마블게임즈의 야심작 레이븐. 12일 서비스를 시작해 16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출시 이틀 만인 14일 7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게임이 나온 지 이틀 만에 매출 톱10 진입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더욱이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룬 성과여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게임즈는 14일부터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대대적 마케팅에 시동을 걸어 향후 최고 매출 1위를 위협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게임의 흥행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국내 모바일게임의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하지 않고 서비스한다는 점이다. 레이븐은 네이버와 협력한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탈(脫) 카카오’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레이븐의 흥행은 이미 예견돼 왔다. 고화질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의 블록버스터급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전 수십만 명의 사전예약자가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3종의 캐릭터와 각 캐릭터별 5개의 클래스, 1000여종의 독특한 장비 등 방대한 콘텐츠가 흥행을 견인했다.

한편 레이븐에 이어 국내외 모바일게임사들도 다양한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고착화 우려를 낳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게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르 다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웹젠의 ‘뮤 오리진’과 NHN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 킹덤’ 등 대세가 된 RPG는 물론 넥슨의 ‘광개토태왕’과 영국 킹의 ‘캔디크러쉬 소다’, 네시삼십삼분의 ‘돌격전차’,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 육삼공’과 게임빌의 ‘이사만루2015 KBO’ 등 전략시뮬레이션과 퍼즐, 슈팅,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출시했거나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