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화장’ 오상무, 도전하는 생각으로 임했다”

입력 2015-03-17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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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가 오상무 역에 대해 언급했다.

안성기는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화장’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내내 많이 힘들었다. 병원과 장례식장이 많이 나오다보니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며 “총 43회차였는데 내가 43회차 나온다. 타이트하게 찍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상무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표상이라고 생각했다. 화장품 회사 마케팅팀에서 상무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 문제뿐 아니라 오상무 본인도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다. 그래서 늘 분출하고 싶어도 방광이 꽉 찬듯한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아내도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감정을 가지고 연기하다보니까 쉽지 않았다. 단선적인 표현이 없으니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굉장히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했다.

배우 안성기는 병든 아내에게도 헌신적인 좋은 남편이면서도 새로 입사한 젊은 여직원에게 마음을 빼앗겨 흔들리는 남자 오상무를 연기했다. 암이 재발하여 죽음을 앞에 둔 아내 역은 김호정이 맡았다. 오상무의 회사에 들어온 여직원으로 젊고 한없이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자 추은주는 김규리가 열연했다. 4월 9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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