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챔프전 진출 ‘다윗의 반란’

입력 2015-03-1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스타즈 쉐키나 스트릭렌(오른쪽)이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PO 2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슛을 던지고 있다. 청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트위터 @kwangshin0521

철통 지역방어로 신한은행에 2연승
우리銀 상대 창단 첫 챔프반지 도전

‘우리은행, 나와!’

KB스타즈가 던진 지역방어 올가미에 신한은행이 질식했다. 모두의 예상을 깬 이변이었다. KB스타즈가 신한은행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에 진출했다.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선승) 2차전에서 신한은행을 65-62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PO에서 신한은행에 밀렸던 아픔을 깨끗이 설욕했다.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B스타즈는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28승7패·승률 0.800)을 상대로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PO를 앞두고 신한은행의 우세를 점쳤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에서 24승11패(승률 0.686)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KB스타즈(20승15패·0.571)와는 4경기 차였다. 상대전적에서도 신한은행이 5승2패로 앞섰다. 하지만 KB스타즈는 15일 적지 인천에서 열린 1차전에서 54-51로 이겼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이 신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꺼낸 1-1-3 지역방어 카드가 적중했다.

1-1-3 지역방어는 골밑을 막는데 강점이 있지만, 45도 등 외곽에서 허점이 생긴다. 신한은행은 36-42로 뒤진 2차전 3쿼터 중반 외곽슈터 김연주를 조커로 투입해 역전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46-5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지만 다시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탄탄한 지역방어를 재구축하며 4쿼터에서 상대 득점을 단 8점으로 막았다. 공격에선 스트릭렌이 29점을 책임지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