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이닝 1자책… LA 다저스, 텍사스와 11-11 무승부

입력 2015-03-18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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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3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5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4이닝 무실점. 특히 2회에는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3회가 고비였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맞아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이었으나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후속 타자 에드 루카스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류현진은 이 과정에서 기민한 번트 수비를 보여줬다.

이어 류현진은 계속된 1사 2,3루 위기에서 레오니스 마틴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를 맞고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또한 류현진은 1사 2루 위기에서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3루 강습 내야안타를 맞았고, 이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에 악송구를 하는 동안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해 아쉬운 상황이 나오는 가운데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아드리안 벨트레를 2루 플라이로 잡았고, 앤드러스를 픽오프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다만 류현진은 3회 수비 실책 등으로 2피안타 3실점 했으나 실책 2개가 겹치며 자책점은 1점으로 기록됐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80

수비에서 도움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이날 3이닝 동안 46개의 공(스트라이크 30개)을 던지며 3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 2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는 중반 이후 타선이 폭발한 LA 다저스가 5회초까지 8-3으로 리드하며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치고받는 난타전이 계속됐고 8회말까지 9-9로 동점을 이뤘다.

동점인 채 맞이한 9회초 LA 다저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다윈 바니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5회 대주자로 교체됐던 카일 젠슨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또한 홈 송구 되는 동안 2루까지 가 있던 젠슨은 2사 후 코리 시거의 우전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11-9로 LA 다저스가 앞서간 것.

하지만 텍사스는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볼넷 2개와 다저스 내야진의 실책을 잡은 뒤 2사 만루 기회를 살려 냈다. 호르헤 알파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어냈다.

역전의 찬스를 잡은 텍사스는 마지막 타자가 된 토마스 필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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