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뇌사’ 치타, 매일밤 병원 옥상서 노래 "뇌수술 한 아이 정신나갔다" 소문

입력 2015-03-20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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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랩스타 치타 인공뇌사

‘인공뇌사’ 치타, 매일밤 병원 옥상서 노래 "뇌수술 한 아이 정신나갔다" 소문

언프리티랩스타 치타 인공뇌사

언프리티랩스타 치타가 과거 교통사고로 인공뇌사에 빠졌던 아찔한 사연을 공개했다.

치타는 지난 19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17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인공뇌사에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언프리티랩스타'에서 치타는 “난 원래 노래를 했었는데 교통사고가 난 뒤 온전히 노래하기 힘들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치타는“17살 때 버스에 치여 병원에 실려 갔다. 2차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고 인공 뇌사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 2차 수술은 살 확률은 높은데 장애를 가지게 되는 거고, 인공뇌사는 장애를 안 가지고 살아날 확률이 있다고 했다”면서 "
부모님이 살아나기 훨씬 더 힘든 건데 인공 뇌사를 선택하셨다”고 말했다.

인공뇌사란 생존확률이 낮은 위험한 수술로 심장만 빼고 몸 전체를 마취시키는 수술이다.

치타는 “내가 음악을 못 하는 걸 죽기보다 싫어할 거란 걸 부모님은 아셨던 거다. 살아나기까지의 내용이 담겨있는 곡이다. 코마상태에 있을 때 겪었던 나만 아는 걸 표현하기 힘든데 언젠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송에는 자료화면으로 당시 여고생이었던 치타가 대형버스와 충돌했던 사건을 다룬 기사가 공개됐다. 당시 언론에서도 주목할 정도의 큰 교통 사고였다는 것.

이후 치타는 ‘COMA 07’라는 곡으로 언프리티랩스타 무대를 장악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치타는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었지만 엄마가 와 있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치타의 무대에 다른 언프리티랩스타 멤버들은 “괴물같다.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언프리티랩스타 치타 인공뇌사

한편, 치타의 인공뇌사 수술 소식은 지난 2010년 이미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여성 힙합듀오 블랙리스트 리더였던 치타는 버스에 치이는 대형 교통사고 후 머리에 피가 너무 많이 차서 인공뇌사 수술을 받고 1년간 중환자실에서 병원 신세를 졌다고 털어놨다.

치타는 “사고 후 한 달 동안 인공호흡기를 목에 꽂고 있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가서 목소리가 변했다”면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예전 목소리가 안 나와 울면서 지르고 또 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던 치타는 “매일 밤 병원 옥상에 혼자 올라가 목이 쉬어라 노래를 불러 당시 환자들 사이에서는 뇌 수술한 아이가 정신이 나가 저런다는 소문까지 돌았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사진=Mnet 언프리티랩스타 방송캡처(언프리티랩스타 치타)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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