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화끈하게 놀 사람, 다 모여라!

입력 2015-03-2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것이 심야 파티의 즐거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스윗 힙합 나이트 파티’에서 한껏 흥이 오른 래퍼들이 청중들의 분위기를 돋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 롯데월드, 매월 2회 불금 ‘나이트파티’


가치소비 지향 2030 젊은 세대 겨냥
매번 다른 테마로 새벽 5시까지 진행
27일 걸그룹·여성 래퍼들 무대 꾸며


“자∼, 이제 다들 신나게 놀 준비 되셨습니까? 그럼 모두 소리 질러!” “와∼∼.”

평소면 관람객들이 모두 떠나고 조용한 적막에 휩싸여 있을 밤 10시3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주말의 한낮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중앙의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심장 박동수를 높이는 강렬한 비트가 울려 퍼지고 있었고, 무대를 바라보는 15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 얼굴에는 늦은 밤인데도 한껏 들뜬 표정이 가득했다. 바로 요즘 ‘불금’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핫 아이템으로 꼽히는 롯데월드의 ‘나이트 파티’ 현장이었다.


● ‘가치소비’ 지향 젊은층 겨냥 맞춤형 프로모션

롯데월드의 ‘나이트 파티’는 매월 2회에 걸쳐 테마를 정해 파크가 폐장하는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여는 이벤트 축제다. 테마파크들이 가족 관람객을 주 고객층으로 삼아 이들을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에서 벗어나 20, 30대 젊은 커플을 공략하기 마련한 행사다.

‘나이트 파티’는 최신 트렌드를 수용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무조건적인 충동구매 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아낌없이 쓰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요즘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이라는 점이 큰 특색이다. 화이트데이 전야제로 열렸던 13일 밤 ‘스윗 힙합 나이트’가 이런 특색을 잘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 롯데월드 안은 신나는 힙합 공연과 파크 구석구석에서 진행하는 깨알같은 서브이벤트, 심야 파크에서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놀이기구)를 즐기는 재미 등 화이트데이를 즐겁게 보내고 싶은 연인들을 위한 종합선물 세트 같았다.


● 이것저것 골라 노는 재미, “그냥 돌아다녀도 좋아요”

금요일 밤새도록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SNS와 온라인 블로그 등 ‘사이버 입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나이트 파티가 열리는 날이면 저녁 무렵부터 롯데월드 정문 앞에 장사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13일 밤에도 스탠딩으로 진행하는 공연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후 6시부터 4시간 넘게 줄을 서는 적극적인 관람객들이 많았다. 입장이 임박한 밤 10시쯤에는 이 줄이 거의 100m 넘는 길이로 늘어났다.

그레이와 로꼬의 열정적인 래핑으로 시작한 공연은 박재범, 산이, 키썸 등 인기 래퍼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밤 12시까지 이어졌다. 공연이 열리는 동안 파크 곳곳에서는 연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페이스 페인팅 행사를 비롯해 영화에서나 보던 대형 럭셔리 리무진을 타고 사진 촬영을 하는 ‘마이 프린세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고의 공간이어서 이럴 때 더 인기가 높다는 회전목마를 비롯해 파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월드모노레일, 심야에 마음껏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즐거움이 색다른 스페인 해적선 등 파크의 놀이기구를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뮤지션의 움직임에 맞춰 열정적으로 움직이거나 놀이기구를 타지 않고 손을 잡고 파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커플도 적지 않았다. 파크 안을 가득 채운 흥분과 설레임, 놀이기구와 내부 시설의 은은한 조명이 주는 낭만적인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것도 나이트 파티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 27일은 A0A 키썸 무대…환타지와 복고 어울려

13일 열린 나이트 파티가 연인과 힙합을 테마로 했다면 27일은 걸그룹과 여성 래퍼들이 중심이 된 환타지한 무대가 열린다. 걸그룹 AOA의 오프닝에 이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여성 래퍼 키썸, 타이미, 치타가 출연한다.

이날 나이트 파티 이벤트의 테마는 복고이다. 연인이 함께 참여하는 뽑기 이벤트 ‘사랑의 뽑기’, 60여 종의 고전 게임을 담은 미니 게임기로 즐기는 ‘추억의 오락실’, 90년대에 유행했던 펌프를 이용한 댄스 배틀 게임 ‘도전! 펌프의 신’, 대형 윷놀이를 이용한 복불복 게임 ‘도찐개찐’ 등이 파크 곳곳에서 열린다.

물론 스페인 해적선, 파라오의 분노, 후렌치 레볼루션 등 롯데월드가 자랑하는 14종의 놀이기구를 밤새 즐길 수 있는 ‘특혜’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