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100명이 뽑은 ‘레전드 올스타’… 투수 선동열·타자 장효조 ‘최고의 별’

입력 2015-03-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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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스포츠동아DB

■ 스포츠동아 창간 7주년 설문…야구인 100명이 뽑은 ‘레전드 올스타’

장효조 통산타율 0.331 외야수 83표 최다득표
2위엔 ‘연습생 신화’ 장종훈 1루수부문서 72표
선동열 우완투수 62표 1위…철완 최동원 제쳐

전설을 남기고 하늘로 먼저 떠난 ‘영원한 안타제조기’ 고(故) 장효조가 야구인들로부터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별로 인정받았다.

스포츠동아가 창간 7주년을 기념해 야구인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 설문조사에서 장효조는 외야수 부문에서 무려 83표를 받아 최다득표자로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됐다. 장효조는 통산타율 0.331을 기록해 역대 3000타수 이상 타자 중 최고 타율을 올린 ‘타격의 달인’이다.

최다 득표 2위는 1루수 부문 장종훈(72표), 3위는 포수 부문 박경완(68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은 연습생(현 육성선수) 출신으로 개인통산 300홈런을 넘어서 쟁쟁한 스타들을 누르고 최고의 별로 우뚝 서는 신화를 만들었다. 장종훈은 ‘오리궁둥이’ 김성한(23표)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레전드의 자격을 갖춘 박경완은 ‘헐크’ 이만수(18표)와 김동수(11표)를 따돌리고 역대 최고의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했다.

최고의 우완과 좌완투수로는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과 ‘송골매’ 송진우가 뽑혔다. 선동열은 62표를 획득해 세상을 떠난 ‘철완’ 최동원(30표)을 제쳤고, 개인통산 210승으로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송진우는 58표를 얻어 구대성(27표)과 이상훈(13표)을 앞섰다.

2루수에선 ‘탱크’ 박정태가 60표를 받아 김성래(21표)와 강기웅(14표)을 밀어냈고, 3루수로는 한대화가 46표를 얻어 ‘원조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14표)는 물론 최근 은퇴를 선언한 김동주(32표)도 누르며 ‘영원한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유격수 부문에선 ‘바람의 아들’ 이종범(56표)이 ‘여우’ 김재박(28표)을 앞질렀다. 이종범은 외야수로 활약한 시즌이 더 많지만, 가장 강렬했던 시절은 유격수였기에 이 부문 후보로 올라 김재박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외야수에선 장효조에 이어 역대 최다안타(2318개)의 주인공 ‘양신’ 양준혁(60표)이 2위를 마크했고, 201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리틀 쿠바’ 박재홍(44표)이 이순철(39표)과 이정훈(30표)을 밀어내고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명타자는 ‘보스’ 김기태(39표)가 ‘4할 타자’ 백인천(23표), ‘헤라클래스’ 심정수(18표), ‘캐넌 히터’ 김재현(8표) 등을 물리치고 최고의 별로 빛났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가한 야구인 100인은 프로야구 10개 구단에서 활약하는 현역 감독, 코치, 선수 등 60명과 KBO 각 위원회(규칙위원회·육성위원회·야구박물관자료수집위원회·경기운영위원회·심판위원회·기록위원회) 25명, 프로야구 해설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야구인 선후배들과 최고의 야구 전문가들에게서 인정받았기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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