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선수들로 하겠다” 양상문 감독의 자신감

입력 2015-03-23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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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양상문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이화여대엣 2년 연속 개최하는 이번 미디어데이 &팬페스트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함께 삼성 안지만-박석민, 넥센 한현희-서건창, NC 이재학-나성범, LG 우규민-이병규(7), SK 정우람-조동화, 두산 유희관-김현수, 롯데 조정훈-최준석, KIA 양현종-이범호, 한화 이태양-이용규, kt 박세웅-김사연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동아닷컴]

프로야구 LG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깊어진 팀 전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상문 감독은 23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ECC 삼성 홀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 참석했다.

이번 시즌 LG는 투·타 모두 가용전력이 한층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류제국의 합류가 늦어지고 외국인선수 잭 한나한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양상문 감독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이날 한나한-류제국의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양상문 감독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 없이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 경기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왔다. 물론 그 선수들이 돌아오면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현재 머릿속에는 이 선수들은 없다”고 단언했다.

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양상문 감독은 “있는 우리 선수들로 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메우고 싶은 팀의 약점을 꼽아달라는 질문과 같았지만 타 팀 선수를 떠올릴 새 없이 곧바로 “우리 선수들”을 언급한 것은 LG의 두터운 전력과 선수들에 대한 양 감독의 믿음이 숨어있다.

무려 10 시즌 동안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이른바 ‘암흑기’ 동안 LG의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주전과 백업 선수 간 격차가 심했던 것도 한몫했다.

시즌 초반에는 힘을 내다가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이탈하면 그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급격히 추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LG는 다르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외국인선수의 자리가 개막전부터 공백이 생겼지만 플랜B가 세워져있다.

차세대 거포로 주목 받는 최승준, 시범경기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양석환 등이 한나한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도 양적·질적으로 좋은 자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있는 우리 선수들로 하겠다”는 양 감독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이번 시즌 LG는 28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하며 LG 선발은 헨리 소사, KIA는 양현종이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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