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가보자’ 산촌의 밤을 물들이는 색소폰 연주자

입력 2015-03-24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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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근처에는 이름도 특이한 거기(居起)마을이 있다. 이곳에 3년 전 귀농해 살고 있다는 최성만(61) 씨를 만난다.

최성만 씨는 과거 도시의 유흥주점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나이가 들면서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는 고민 끝에 함양의 거기마을로 3년 전 귀촌하게 됐고, 개 축사가 있던 약 1,200평의 땅을 월 5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빌렸다.

성만 씨는 개집이었던 이곳을 직접 문패, 불상, 돌계단 등 손수 인테리어를 하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지금은 장승을 만들 정도로 그의 실력이 향상됐다고 한다. 이에 성만 씨 집을 방문한 김오곤 한의사가 함께 장승 깎기에 도전한다.

성만 씨는 귀촌 3년 만에 처음 찾아온 손님인 김오곤 한의사를 대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붕어를 잡고, 꿩을 사냥해서 저녁식사를 만들어 주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저수지가 꽁꽁 얼고 날이 저무는 바람에 전부 실패하는데…. 이들은 어떻게 저녁을 해결할까.

밤이 되자 성만 씨는 도시의 밤을 주름잡았던 연주 실력을 발휘한다. 최성만 씨의 귀촌생활은 3월 24일 화요일 오후 8시 20분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공개된다.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특별한 사람, 놀라운 장소, 신기한 동물, 기이한 현상 등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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