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안드레아스 루비츠 SNS 캡처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여객기 추락사고가 부조종사에 의한 의도적 추락사고로 드러나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이집트에서 발생한 ‘자살 비행’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생한 독일 여객기 사고를 조사중인 프랑스 브리스 로뱅 검사는 26일(현지시간) 남부 지중해의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종사가 밖에 나가 있는 동안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하강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부조종사의 호흡은 정상적이었고, 침묵이 흘렀다”며 “조종사가 나가있는 틈을 타 부조종사가 비행기를 파괴하려고 했다”고 밝혀 조종사에 의한 의도적 추락사고임을 확신했다.
이러한 정황이 드러나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앞서 1999년 이집트에서 발생한 ‘자살 비행’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99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에어 990편이 대서양에 추락해 탑승자 217명 전원이 사망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음성기록 등을 분석한 뒤 부기장이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측은 기계 오작동 사고라며 반발했으나 이듬해 이집트에어 조종사 1명이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후 사건 뒷얘기를 털어놨다.
사고 여객기를 조종한 부기장이 비행 직전 해고 통보를 받아 회사에 앙심을 품고 고의 추락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당시 부기장은 의도적으로 혼자 조종석에 남아 급강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최근 발생한 독일 여객기 추락 사고와 유사하다.
한편 추락한 독일 여객기의 부조종사는 28세의 독일인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루비츠가 6년전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루비츠는 2013년 9월 저먼윙스 근무를 시작했고 비행시간 경력은 모두 630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