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탑승객, 1만m 하강에도 전혀 눈치 못 채”

입력 2015-03-27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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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사진=동아일보 DB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독일 여객기가 의도적으로 추락된 사고라고 밝혀진 가운데 여객기 승객들은 이같은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

브리스 로뱅 검사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를 확인한 결과 “부기장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로뱅 검사는 “부기장가이 의도적으로 조종석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약 1만~1만 2000m 높이에서 2000m까지 하강하는 동안 승객들은 무엇이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로뱅 검사는 “승객들은 뭔가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의 비명은 충돌 직전 마지막 순간에야 터져 나왔다. 비행기는 위험할 정도로 지상에 근접했다는 것을 알리는 경보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이후 수 분 뒤 비행기는 시속 700㎞의 속도로 알프스 산맥을 들이받았다.

부기장은 기장이 화장실을 가러 조종실을 벗어난 사이 문을 잠근 것으로 드러났다. 기장은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렸지만, 부기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로뱅 검사는 “부기장은 기장이 조종실을 떠난 이후 내내 침묵을 지켰다. 마지막 순간까지 부기장의 호흡은 매우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비행기가 프랑스 남부 툴롱을 지나며 하강하기 시작하자 항공 관제탑에서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비행기에서는 어떤 응답도, 조난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다급해진 관제탑이 근처에 있던 다른 비행기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였다.

한편, 부기장은 독일 국적의 28살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밝혀졌다. 그는 2013년 9월 항공사에 채용돼 지금까지 630시간을 비행했다. 독일 언론은 루비츠가 6년 전 우울증을 앓은 병력이 있다고 전했다.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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