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형제봉 매표소 부근서 나무에 목 맨 채 발견… ‘충격’

입력 2015-04-10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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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채널A 뉴스 캡처

성완종 회장, 형제봉 매표소 부근서 나무에 목 맨 채 발견… ‘충격’

‘형제봉 매표소 부근서 발견’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64·사진)이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신은 서울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부근서 발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성완종 회장을 구속한 뒤 해외 자원개발 특혜와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성완종 회장의 사망으로 관련 수사가 사실상 종결됐다.

성완종 회장의 시신은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부근 산책로에서 발견됐다. 성완종 회장은 매표소에서 300m 이상 떨어진 인적이 드문 숲 속 나무에서 짙은 푸른색 넥타이를 나뭇가지에 걸어 목을 맸다.

휴대전화 1대는 오른쪽 상의 주머니에서, 나머지 1대는 시신에서 15m 떨어진 바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검안 결과 자살로 판단하고, 유족 뜻대로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이 지난달 18일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하면서 자원개발 수사를 시작한 지 22일 만의 일이다.

지난달 초 시작된 전방위적인 수사에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의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해 왔다.

당초 성완종 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중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성완종 회장을 ‘공소권 없음’ 처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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