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방망이, 역대급 침묵… 개막 3G 타율 0.096 ‘역대 최저’

입력 2015-04-10 15: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에반 개티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부활을 꿈꾸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하지만 2015시즌 개막과 함께 최악의 타격 부진이 찾아왔다. 메이저리그 역대급 타격 부진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이 개막 후 3경기에서 팀 타율 0.096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1900년 후 최저 기록이다.

휴스턴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개막 3연전을 치러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 3경기에서 휴스턴이 기록한 타격 성적은 83타수 8안타. 팀 타율이 0.096에 불과하다. 타율 지표가 타격 성적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1할도 되지 않는 수치는 심각해 보인다.

우선 휴스턴은 지난 7일 클리블랜드와의 1차전에서 25타수 3안타를 기록했지만 6회와 8회 1점씩을 얻으며 2-0으로 승리했다. 댈러스 카이클의 호투가 빛났다.

하지만 휴스턴은 9일 2차전에서는 30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0-4패. 스캇 펠드먼의 6 2/3이닝 1실점 호투도 소용 없었다.

또한 휴스턴은 10일 3차전에서는 28타수 1안타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제드 라우리의 1점 홈런이 유일한 안타. 이 홈런이 없었다면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특히 3경기 연속 휴스턴의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에반 개티스(29)는 11타수 무안타 8삼진을 당하며 침묵했다. 2,3차전에서는 8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호세 알투베 역시 11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타선의 핵심이 부진을 겪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러한 타선의 침체가 계속 된다면 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다.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쟁은 언감생심이다.

휴스턴은 이제 11일부터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위닝 시리즈를 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텍사스에서는 데릭 홀랜드-요바니 가야르도-콜비 루이스가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휴스턴의 타선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