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재활’ 희비 갈린 ‘뉴욕 에이스’… 하비 호투-다나카 부진

입력 2015-04-10 08: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맷 하비-다나카 마사히로.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2015시즌 첫 등판을 치른 결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선택한 뉴욕 메츠의 에이스는 웃었고, 재활로 방향을 잡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는 울었다.

하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완벽한 투구였다. 이날 하비는 6회까지 91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첫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뉴욕 메츠 타선은 에이스의 귀환을 환영하기라도 하듯 3회 4점을 얻는 등 하비에게 비교적 넉넉한 득점지원을 하며 복귀전에서의 승리를 도왔다.

앞서 하비는 지난 2013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설 만큼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투수. 부상 전까지 9승 5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하비는 2013년 막바지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그 해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다.

당초 하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하비는 보다 확실한 길을 택했고, 복귀는 이번 2015시즌으로 미뤄졌다.

수술 후 충분한 재활 기간을 거친 하비는 최고 97마일(약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시즌 첫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반면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도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7)는 지난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첫 등판에서 크게 부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다나카는 토론토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4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 6개를 기록했으나 홈런 1방을 허용했다.

이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은 다나카가 팔꿈치에 부담을 느껴 공을 강하게 던지지 못한다는 평을 했다. 이어 다나카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술대에 올라 모든 것을 해결한 뒤 복귀한 하비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재활을 택한 다나카. 시즌 첫 등판에 불과하지만 두 투수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