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신작 ‘화장’ 흑백 버전 특별 개봉…감각미 더했다

입력 2015-04-13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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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을 흑백 버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화장’은 10일부터 아트나인 영화관에서 흑백 버전으로 특별 개봉돼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흑백 버전 상영은 아트나인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이 아닌 예술전용 영화관에서 상영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임권택 감독은 “흑백 버전이 영화를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며 흑백 버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흑백 영상은 컬러버전과 또 다른 모던하고 감각적인 영상 미학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흑백 버전 상영과 관련해 아트나인 정상진 대표는 “임권택 감독님과 ‘이다’를 함께 본 후 ‘화장’을 흑백 버전으로 상영해 보는 것이 어떨지 여쭸고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주변에 자문을 구한 뒤 상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의 일반 컬러와 흑백 버전을 모두 본 관객들이 예술영화관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보내줘 영화가 주는 힘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의 경우 영화 종영 후 감독판으로 흑백 버전이 상영됐다. 그러나 ‘화장’은 개봉시기에 맞춰 흑백 버전도 같이 제작해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어 관객들은 일반 컬러 버전과 흑백 버전 영상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 명품 배우들이 최고의 열연을 선보이며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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