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바르사-세비야? 그시간에 극장에서 영화보고 있었다”

입력 2015-04-14 0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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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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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라이벌팀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의 경기에 대해 위트 넘치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5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은 소속 수비수 마르셀로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에 맞서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항상이라고 할 정도로 웃음이 터져나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편이며, 지역 더비이자 챔피언스 리그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안첼로티 감독의 이런 여유있는 모습은 이어졌다.

이날 취재진에게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데 선수들의 멘탈적인 면에서 어떤 동기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은 안첼로티 감독은 마르셀로에게 "(선수들끼리)뭔가를 했나?"라고 물었고, 마르셀로가 "노"라고 답하자 "선수들이 뭔가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뭔지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편이 좋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또한 프리메라리가 선두이자 숙적 바르셀로나가 세비야와 2-2로 비긴 경기를 봤느냐는 질문을 받자 안첼로티는 "어떤 내용의 시합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시간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라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함께 참석한 마르셀로는 고개를 숙인 채 키득대며 웃음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취재진은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안첼로티 감독에게 "무슨 영화를 보았나"라고 물었고, 안첼로티 감독은 몸도 돌리지 않은 채 "벤허"라고 외치며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오전 3시 45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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