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헵번이 10일 전라남도 진도군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첫 번째 은행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후 많은 누리꾼이 숲 조성을 위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통해 선행에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기준으로 800여 명이 숲 조성 모금에 동참했다. 이에 힘입어 2차 목표 금액인 5000만 원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숲 조성에는 기업과 학교 및 단체의 모금도 있었다. 이가운데 한양대 의대 13학번 학생들은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전국의 고등학생들도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모금에 동참했다.
앞서 오드리 헵번의 장남 션 헵번은 지난 10일 숲 착공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 방문해 “우리 가족은 이곳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몇 그루의 나무를 심었지만, 나머지 나무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모두 채워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기억의 숲 모금 프로젝트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의 모금페이지를 통해 5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모금 최종 목표액인 1억 원을 달성할 경우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 은행나무 300여 그루와 희생자 가족의 메시지가 담긴 기념물이 설치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