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단테-보아텡… 뮌헨의 ‘철벽’이 무너졌다

입력 2015-04-16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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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이 수비진의 실수로 포르투로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뮌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수비진의 3번의 실수로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전반 2분 만에 포르투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즈가 사비 알론소로부터 볼을 빼앗은 뒤 마누엘 노이어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이때 마르티네즈는 노이어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포르투는 이어 전반 10분, 뮌헨 수비수 단테의 볼 컨트롤이 미숙한 틈을 타 콰레스마가 재빨리 공을 빼앗았다. 콰레스마는 곧바로 박스 안쪽까지 드리블한 뒤 절묘한 아웃사이드 킥으로 추가골을 신고했다.

뮌헨은 전반 28분 티아고 알칸타라가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후반 20분 왼쪽 후방에서 알렉스 산드로가 문전으로 길게 연결한 크로스 상황에서 제롬 보아텡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걷어내지 못하고 마르티네즈에게 연결됐다. 마르티네즈는 노이어를 제친 뒤 침착하게 쐐기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뮌헨은 28경기에서 22승 4무 2패(승점 70)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74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13점에 불과하다. 두 번째로 실점이 낮았던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22실점)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

지난 2011-12시즌부터 뮌헨은 한 시즌 당 30실점을 넘기지 않는 철벽 수비를 자랑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수비진을 바탕으로 올 시즌 리그 선두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8강, 포칼컵 4강 등 트레블을 목표로 했던 만큼 충격은 더할 수밖에 없다.

한편, 뮌헨은 오는 22일 장소를 홈 구장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로 옮겨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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