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언더독’ 펠라이니-마타-영을 말하다

입력 2015-04-17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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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원 클럽 맨’이자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폴 스콜스(40)가 최근 상승세에 오른 맨유의 선수들을 언급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스콜스의 글을 소개했다. 이날 글에서 스콜스는 스콜스는 “맨유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언더독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후안 마타, 마루앙 펠라이니, 애슐리 영 모두는 시즌 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지만 지금은 매우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스콜스는 먼저 펠라이니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말 라이언 긱스 밑에서 코치를 할 때 항상 펠라이니의 최적의 포지션은 ‘변종 10번’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지금 뛰고 있는 포지션이다”고 밝혔다. 이어 “펠라이니가 지난 시즌 처음 맨유로 왔을 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중앙 미드필더는 펠라이니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펠라이니가 에버튼 소속일 때 그를 만나면 거인을 보는 것 같았다. 팔꿈치가 이만큼이나 올라와 있고 크고 강했다”면서 “지금은 수비수를 따돌리고 어느새 뒤쪽 골대에 자리를 잡는다. 그것이 판 할이 그를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펠라이니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는 나중 이야기다. 난 그를 언제나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콜스는 마타에 대해 “마타는 전통적인 윙어가 아니다. 하지만 안쪽으로 파고드는 방식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는 항상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려고 하며 매우 훌륭한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타로 인해 맨유에는 평정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콜스는 영에 대해서는 “맨유는 전통적으로 윙어를 통해 거리를 벌리고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면서 “내가 추측하건대 맨유의 실망스러운 성적과 경기력이 영에게 자유를 안겨다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에 영은 비판의 주 대상이었다. 하지만 팀이 부진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타깃이 됐고 그 와중에 영은 자신의 베스트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영은 드리블을 통해 수비수를 제치고 한 박자 빠른 크로스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웨인 루니, 펠라이니에게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중반부터 경기력을 회복하는 듯하더니 상승세를 탄 최근에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19승 8무 5패(승점65)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오는 19일 영국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선두 첼시(승점 73)와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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