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7주 간의 기록③] 오해에서 시작돼 파격으로 끝난 이벤트

[‘식스맨’ 7주 간의 기록③] 오해에서 시작돼 파격으로 끝난 이벤트

MBC '무한도전'이 10주년 기획 중 하나인 식스맨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 무려 7주 간이라는 장기 프로젝트 같지 않은 이 장기 프로젝트는 숱한 화제와 재능 있는 예능인들을 발굴하고 제국의 아이들 광희를 새 멤버로 받아들인 채 마무리 됐다.

멤버들조차 "도대체 언제 끝나는 것이냐"고 물을 정도로 멤버들보다 훨씬 개성 넘쳤던 식스맨 최종 후보들과 예비 후보들의 활약은 예능계에게 넘치는 끼를 가진 인물들이 상상 외로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맨 처음엔 작은 오해에서부터 시작됐다. 시청자들의 추천을 받아 새 멤버를 받아들인다는 이 발상이 불미스러운 사고로 물러난 노홍철과 길을 복귀시키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측은 방송을 통해 식스맨 프로젝트가 노홍철과 길의 복귀를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SNS 추천을 통해 걸러진 예비 후보들을 뽑을 때에도 두 사람을 완전히 배제해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렇게 걸러진 예비 후보들은 광희, 홍진경, 장동민, 유병재, 최시원, 강균성, 전현무, 서장훈 등이었다. 이후 각종 매체들과 누리꾼들은 SNS와 온라인을 통해 식스맨 유력 후보들을 걸러냈고 이들을 자체 검증하며 제작진이 원하는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 5인이 걸러졌다. 광희, 홍진경, 장동민, 최시원, 강균성 등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전현무와 최근 '무한도전'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식스맨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서장훈이 배제됐다. 최종 후보 명단 자체가 '무한도전'이 원하는 식스맨은 예능의 달인이 아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만한 사람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스맨 프로젝트'는 최종 멤버가 뽑히기 전에 거대한 풍랑을 만났다. 장동민의 여성 비하 발언이 식스맨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친 것. 단순한 농담 이상의 수위로 대중들을 경악시킨 1년 전의 발언으로 장동민은 순식간에 위기에 몰렸고 기획력, 인지도, 예능감 어느 하나 빠지지 않던 그는 결국 자진하차의 길을 택했다.

이같은 예상 밖의 전개로 인해 장동민을 제외한 4인의 후보가 멤버들의 투표를 받았다. 결국 장동민이 사라진 그 순간 광희의 식스맨 합류는 모든 매체와 대중이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지만 그럼에도 그의 새 멤버 발탁은 파격적인 결말이다.

7주 간의 경합을 거쳐 끝내 승자가 된 광희가 앞으로 '무한도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