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 내츄럴엔도텍 측 “식약처 검사 통과했다”…반박

입력 2015-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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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 캡처, ‘백수오 논란’

가짜 백수오 논란, 내츄럴엔도텍 측 “식약처 검사 통과했다”…반박

‘백수오 논란’

시중의 백수오 제품들 중 상당수가 가짜로 알려진 가운데 네츄럴엔도텍 측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백수오는 일명 ‘은조롱’으로 불리는 약초다. 항산화 효과 및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를 보유해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국내 시장 규모는 3천억 원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토종약초 백수오의 효과를 광고하는 시중 제품들 중 상당수가 식용금지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단 3개(9.4%)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이 21개(65.6%)에 육박했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 안 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약초다. 게다가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백수오 원료 사용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8개 제품 중 제조공법상 유전자가 남아있지 않은 6개 업체도 검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복합추출물’을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천 공장에 보관중인 원료를 검사한 결과 해당 업체들 역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허위 표시에 대한 자발적 회수 및 폐기 권고를 내려 23개 업체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는 내츄럴앤도텍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가짜 백수오 논란에 내츄럴엔도텍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백수오 사용’ 의혹을 부인했다.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비자원이 식약처와 조사 결과가 다른데도 잘못된 정보를 유관 업체에 흘렸다. 이후 지난 13일 성남지원에 ‘조사결과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오는 29일 심리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렇게 작전하듯이 허위사실을 공표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소비자원은 구체적인 검사 방법과 관련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장에 보관중인 백수오 재고는 공동연구나 제3의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얻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수오 논란’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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