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수는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위험한 상견례2’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내 딸 은서가 철수(홍종현)과 결혼하겠다고 하면 다리 몽둥이를 분질러 버려야지”라고 농담으로 입을 열었다.
영희의 아버지이자 도둑 집안과 원수인 경찰 만춘을 연기한 그는 “정의를 지키겠다면서 악을 처단하겠다는 경찰관으로서 그리고 평생 내가 쫓아다닌 도둑 집안의 아들과 내 딸이 결혼한다는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응수는 “그런데 홍종현을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지더라. 잘생겼고 착하다”며 “홍종현의 외모를 보면 우리 은서를 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홍종현은 “그렇다면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김응수는 “은서도 보통 아이가 아니다”라며 “당사자에게 맡겨야 한다. 딸에게 판단하라고 하고 그의 판단에서 따라오는 행복과 불행은 본인이 책임 지는 것”이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위험한 상견례: 경찰가족 사위되기’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 ‘위험한 상견례’(2011)의 후속작이다. 경찰 가문의 막내딸 ‘영희’(진세연)와 도둑집안의 외동아들 ‘철수’(홍종현)의 결혼을 막기 위한 두 집안의 결혼 결사반대 프로젝트를 그렸다.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를 비롯해 ‘꽃할배 수사대’와 ‘청담보살’ 등 브라운관은 물론 스크린까지 점령한 김진영 감독이 전작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스크린에 데뷔한 홍종현 진세연 커플을 비롯해 김응수 신정근 전수경 박은혜 김도연 등이 출연한 ‘위험한 상견례2’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