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외국계 식당 철수…“다른 글로벌 업체에 파장 우려”

입력 2015-04-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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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DB

송파지역 시의원들, 영업재개 주장
“보완 끝났는데 서울시 재개장 지연”

“제2롯데월드 영업을 재개하라.”

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새누리당·송파4) 등 송파구 출신 시의원 6명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롯데월드’ 영업 재개를 촉구했다. 강 부의장 등 송파지역 시의원들은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롯데월드 영업과 공사가 중단되면서 536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700여명의 중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제2롯데월드에서 영화관 진동, 수족관 누수 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영업을 정지시켰다. 또한 인부 1명이 추락사 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진행 중인 건립 공사도 전면 중지시켰다. 롯데측이 불거진 문제에 대한 보완조치를 시행했지만 서울시는 23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재개장 여부를 5월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강 부의장 등은 “문제가 된 수족관, 영화관, 공연장은 보완작업이 거의 끝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영업 및 공사재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업중지가 계속되면서 제2롯데월드몰에 입점했던 유수의 글로벌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한국시장 철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히데 야마모토를 비롯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펙, 헝거리 디저트 카페 제르보, 길리안 초콜릿 카페, 일본 미츠야도제면 등 17개 글로벌 레스토랑들이 한국 첫 점포를 개장했다. 이중 ‘1국 1매장’ 원칙으로 유명한 히데 야마모토는 한국시장 철수를 확정했고, 다른 글로벌 레스토랑이나 카페들도 한국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2 롯데월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유수의 브랜드를 오랜 시간 공들여 어렵게 유치했는데, 최근 영업부진으로 철수를 고민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런 상황들이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다른 글로벌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까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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