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선수들, 좌충우돌 배드민턴 도전기

입력 2015-04-27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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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연합회장기 배드민턴 대회 깜짝 오픈 경기
- 무경험 선수들의 좌충우돌 배드민턴 경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강서구 배드민턴 연합회와 함께 이색적인 시간을 가졌다.


부산아이파크 배 겸 제12회 부산광역시 강서구 배드민턴연합회 회장기로 펼쳐진 동호인 대회에 부산아이파크 소속의 김기용, 윤정규, 권진영, 구현준이 찾아 부산 시민들과 함께 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오픈 경기였다. 이날 행사에는 권진영, 구현준이 팀을 이뤄 강서구 연합회 소속의 여성 2인조 팀과 1set 21점 경기를 진행했다.


두 선수는 배드민턴 경험이 없는 만큼 여성 팀을 상대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초반 경기의 양상은 예상한대로 강서구 여성 팀의 맹공이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부산 선수들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축구 선수 특유의 활동량과 점프력으로 배우지도 않은 점프 스매싱을 구사하기도 했다.


점프 스매싱 이후 강서구 여성팀의 눈빛이 달라졌다. 다양한 배드민턴 기술을 구사하며 축구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결국 심판이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라는 주의를 주는 코믹한 상황도 연출됐다.


승부는 결국 9-21로 강서구 여성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오늘 경기에 참가한 구현준은 “배드민턴 동호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면서 “배드민턴은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막상 몸으로 해보니 정말 재밌는 스포츠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산아이파크는 이번 강서구 배드민턴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회 체육인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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