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승 안긴 아드리아노, 자유분방함 속 자신감 가득

입력 2015-04-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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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전 시티즌

대전 시티즌 공격수 아드리아노(28)는 그라운드 안팎으로 흥이 넘치는 용병이다. 얽매이기보다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며,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자신감으로 축구도, 개인시간도 즐긴다.

아드리아노의 기질은 26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팀에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한 이후 첫 승을 안긴 주인공답게 아드리아노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며 흥에 젖었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흰색의 스냅백을 비스듬히 쓰고 나타났다.

평소 수집할 정도로 모자를 좋아하는 아드리아노는 인터뷰 때 종종 모자를 착용한다. 액세서리는 물론 패션, 음악 등 예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팀에서 유명하다. 브라질 출신이라는 영향도 작용했지만, 성격 자체가 낙천적이고 유쾌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홈경기 때 골을 넣으면 춤을 추게 자신이 좋아하는 브라질 음악을 틀어달라고 주문할 정도다.

그렇다고 축구를 게을리 하진 않는다. 지난해 대전에 입단한 아드리아노는 챌린지(2부리그)에서 맹활약했다. 팀이 기록한 64골 중 혼자서 27골이나 책임졌다. 올 시즌에도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고 있다. 챌린지 득점왕의 실력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성적이 좋아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항상 축구를 한다”는 그는 자신감 면에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조진호 감독이 장담하는 아드리아노의 시즌 15골 예상에 대해서도 “15번째 골을 넣는 순간 16호를 목표로 달리겠다”며 거침없는 성격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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